지하철역 구청 현장민원실「몸낮춘 행정서비스」인기

  • 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28분


맞벌이주부 김은희씨(33·서울 양천구 목1동)는 요즘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할 때마다 흐뭇하다. 지하철역 구내의 양천구청 현장민원실 덕분이다.

“연초에 연말정산 서류제출 마감시한이 임박했는데 직장 때문에 동사무소에도 못가고 애만 태우다가 지하철역의 현장민원실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서울 양천구가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2호선 신정네거리역 양천구청역 등 3곳에 설치한 현장민원실. 각종 민원서류 발급은 물론 무료로 책까지 빌려주는 ‘몸 낮춘 행정서비스’로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곳은 새벽6시반∼오후9시반 4명이 2교대로 근무한다. 지금까지 발급한 민원서류는 7천1백여건. 책 대여횟수도 2만7천5백회나 된다.

이 곳에서 처리하는 민원서류는 즉석처리되는 주민등록등초본을 비롯, 호적등초본과 건축물관리대장 토지대장 자동차등록원부 등 전국 각 지역과 연결되는 팩스민원서류 15가지. 이외에 구청을 찾아야 할 민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해 준다.

도서 대여도 활발하다. 오후 4시 전후에는 중고교 학생들로 붐비며 자녀와 함께 들르는 주부도 적지 않다. 소설 만화 무협지 등이 민원실마다 2천여권씩 비치돼 있다.

현장민원실 전화는 △목동역(02―653―8066) △신정네거리역(02―693―8096) △양천구청역(02―652―8910).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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