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에 연말정산 서류제출 마감시한이 임박했는데 직장 때문에 동사무소에도 못가고 애만 태우다가 지하철역의 현장민원실을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서울 양천구가 지하철 5호선 목동역과 2호선 신정네거리역 양천구청역 등 3곳에 설치한 현장민원실. 각종 민원서류 발급은 물론 무료로 책까지 빌려주는 ‘몸 낮춘 행정서비스’로 주민들의 호응이 크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곳은 새벽6시반∼오후9시반 4명이 2교대로 근무한다. 지금까지 발급한 민원서류는 7천1백여건. 책 대여횟수도 2만7천5백회나 된다.
이 곳에서 처리하는 민원서류는 즉석처리되는 주민등록등초본을 비롯, 호적등초본과 건축물관리대장 토지대장 자동차등록원부 등 전국 각 지역과 연결되는 팩스민원서류 15가지. 이외에 구청을 찾아야 할 민원에 대해서도 자세히 안내해 준다.
도서 대여도 활발하다. 오후 4시 전후에는 중고교 학생들로 붐비며 자녀와 함께 들르는 주부도 적지 않다. 소설 만화 무협지 등이 민원실마다 2천여권씩 비치돼 있다.
현장민원실 전화는 △목동역(02―653―8066) △신정네거리역(02―693―8096) △양천구청역(02―652―8910).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