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위성 접속 초고속통신 즐긴다…5년뒤 상용화

  • 입력 1999년 2월 4일 19시 33분


2005년경이면 개인이 소형 위성안테나를 사용해 위성에 직접 접촉, 일반 전화선 모뎀보다 최소 2천8백배 빠른 속도로 인터넷검색 및 통신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양대 최재훈교수(전자공학부)는 최근 ‘고효율 Ka밴드 위성안테나 개발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최교수는 “기존의 파라볼라 안테나에 비해 크기를 직경 70㎝ 이하로 획기적으로 줄여 쉽게 이동할 수 있게 제작한 Ka밴드 위성안테나가 5년뒤쯤이면 상용화된다”고 내다봤다.

Ka밴드안테나가 상용화되면 일반인들은 지금처럼 중계기를 거칠 필요 없이 위성에 직접 접촉해 초고속위성통신을 즐길 수 있게 된다.

Ka밴드는 20∼30㎓급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위성통신서비스를 말한다. 1백56Mbps이상의 전송능력을 가진데다 신호를 증폭하지 않고 재생해 통신효율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다.

Ka밴드는 Ku밴드(12∼14㎓), C밴드(4∼6㎓)등 기존의 주파수 대역이 고갈되면서 전송량 한계로 점차 이용이 줄자 차세대 통신주파수 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군사용으로 사용중이며 미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은 실험위성을 발사하는 등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교수는 “58년 위성서비스가 시작된 이래 위성의 역할은 천재지변으로 지상망이 망가졌을 때 이를 보완하는 역할에 머물러 왔다”면서 “그러나 개인위성시대를 가능케하는 획기적인 Ka밴드 안테나가 개발되면 위성통신이 지상의 유선서비스와 본격적인 경쟁관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밴드 위성통신서비스는 특히 전송속도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통신수단으로, 인터넷은 물론 화상통신등 거의 모든 멀티미디어 통신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최교수는 내다봤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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