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일본 아쿠타가와상을 탄 유미리의 소설이 원작. 박철수감독이 일본에서 일본 배우들을 기용해 제작했다. 지난해 극장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가족의 위선과 갈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보여주는 수작이다. 극중 둘째딸로 나오는 유애리는 원작자 유미리의 친동생. 영성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제목 그대로 불가능할 것같은 야구 심판(임창정 분)과 톱스타(고소영)의 사랑이 결국 이뤄지게 된다는 러브 스토리. 이야기가 좀 싱겁게 풀려나가는 면이 있지만 그런대로 소박한 멜로 영화다. 카메오 출연한 해태 타이거즈 김성한 코치의 능청스런 연기가 돋보인다. DMV
■스네이크 아이즈
‘스릴러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이 연출하고 ‘비디오대여점의 톱스타’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했다. 1만여명이 가득찬 권투 경기장에서 국방장관이 암살되기까지 초반 20분의 빠른 카메라 움직임은 압권. 범인이 너무 일찍 밝혀져 갑자기 싱거워지는 것이 흠이다. 브에나비스타
■블레이드
신세대 흡혈귀와 귀신 사냥꾼의 일대 결전을 그린 영화. 황당한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겐 강렬한 테크노 음악이 귓전을 때리는 이 영화가 악몽같겠지만 지난해 개봉 당시 신세대들로부터는 대환영을 받았던 뮤직비디오같은 작품. 우일영상
■캔사스 시티
칠순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삐딱하고 기존 장르에 도전하는 실험을 멈추지 않는 독립영화 거장 로버트 알트만감독의 작품. 풍부한 선곡으로 재즈 팬들에겐 아주 반가울 영화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좀 지루할 수 있을 듯. 우일영상
■리치 앤 푸어
부와 명예밖에 모르던 백만장자 부부가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뒤 진정한 삶의 의미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돈에 혈안이 된 부동산 거물이지만 가슴 깊은 곳에는 따뜻함을 간직한 남자의 양면성을 드러내 보여주는 팀 알렌의 연기가 돋보인다. C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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