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中企-가계대출 늘린다』…韓銀,금융기관 설문

  • 입력 1999년 2월 7일 19시 29분


‘1∼3월중 대기업여신은 조이고 중소기업과 개인대출은 늘리겠다.’

한국은행이 은행 종금 등에서 대출을 담당하는 팀장급 59명을 상대로 일대일 면담조사를 통해 얻은 설문 결과다.

한은이 7일 발표한 ‘금융기관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시중은행 여신담당팀장 11명 중 9명이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이나 담보조건을 완화해주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개인고객들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만큼 후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응답이다. 11명 중 9명이 가계대출을 늘리겠노라고 답변했지만 연대보증 등 보증조건을 완화하겠다는 은행은 4곳, 담보조건을 완화하겠다는 곳은 2군데에 불과했다.

은행 종금 등은 “대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는 기준을 엄격히 해 대출이 대기업에 편중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기업은 외자유치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자금사정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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