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은행 종금 등에서 대출을 담당하는 팀장급 59명을 상대로 일대일 면담조사를 통해 얻은 설문 결과다.
한은이 7일 발표한 ‘금융기관대출행태 서베이’ 결과를 보면 시중은행 여신담당팀장 11명 중 9명이 중소기업에 대해 보증이나 담보조건을 완화해주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개인고객들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중소기업만큼 후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응답이다. 11명 중 9명이 가계대출을 늘리겠노라고 답변했지만 연대보증 등 보증조건을 완화하겠다는 은행은 4곳, 담보조건을 완화하겠다는 곳은 2군데에 불과했다.
은행 종금 등은 “대기업에 돈을 빌려줄 때는 기준을 엄격히 해 대출이 대기업에 편중되는 것을 막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대기업은 외자유치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자금사정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한은측은 설명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