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이 앞세운 브랜드는 지난해 미국 화장품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 ‘메이블린 뉴욕’. 지난달 중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본점의 지하1층 매장에 잇따라 입점했으며 전국 화장품전문점으로도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로레알은 그동안 랑콤 비오템 등 백화점 1층 매장에서 파는 고급화장품시장에서 국내 1위를 차지해왔으며 올해부터 슈퍼마켓과 화장품전문점 등에서 판매하는 1조원 규모의 국내 중저가화장품시장을 겨냥하고 나선 것.
로레알은 최근 제일제당과 슈퍼용 화장품인 식물나라의 인수협상을 벌이는 등 사업확장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1위업체인 태평양은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전략으로 시장을 사수할 계획. 태평양은 중저가 색조화장품 전문계열사인 ‘에뛰드’의 영업망을 강화하고 매달 세가지 이상 신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태평양측은 “97년 로레알이 국내염색제 시장에 진출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며 “한국인의 피부에 맞는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할 여력이 없는 중하위권 업체들은 기존의 특화된 전문브랜드를 강화, 틈새시장을 지킬 계획.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