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훔볼트대 소아면역학과 울리히 반 교수는 2∼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세계적 규모의 제약회사 UCB주최로 38개국 7백83명의 알레르기 전문의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세계알레르기학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반 교수는 “아토피 피부병에 걸린 12∼24개월의 유아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게는 항히스타민제 ‘세티리진’(성분명)을 2년 동안 투여하고 나머지 그룹에겐 가짜약을 투여했다”며 “그 결과 세티리진 투여 그룹의 천식이나 비염 발병률이 가짜약 그룹보다 50%가량 적었다”고 밝혔다.
아토피 피부병에 걸린 어린이는 대개 알레르기성 천식이나 비염으로 발전하는 ‘알레르기 행진(Allergic March)’현상을 보인다.
한편 홍콩 중문대 롤랜드 륭 교수는 “알레르기성 천식환자 4백73명을 조사한 결과 99%가 비염을 동반했다”며 “알레르기성 천식과 비염은 발생기전이 동일하기 때문에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수가 많다”고 발표했다.
천식을 악화시키는 비염을 치료하면 천식증상도 완화된다는 것이다.
〈발리(인도네시아)〓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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