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1일 한강을 국제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키로 하고 전통 강놀이 축제 등 문화행사와 탐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골프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2002년 월드컵행사를 상징하는 초대형 분수를 설치해 레이저빔 및 워터스크린 등과 함께 월드컵기간중에 영상레이저쇼도 펼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먼저 바위절터와 선사주거지 토정지 등 한강변에 자리한 50여개의 문화유적지 탐사프로그램과 바지선을 활용한 수상공연 등을 마련키로 했다.
또 마포나루의 황포돛배 등 한강에 전래되는 놀이와 제례를 올해안에 집중 발굴, 낙동강 줄불놀이와 영산강 띠뱃놀이 등 전국의 전통 강놀이와 연결한 축제를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경관이 좋고 접근이 편리한 한강둔치와 수상1곳을 선정해 간이골프장과 연습장을 설치할 예정. 9홀규모(약 5천평)의 둔치 간이골프장과 비거리 3백m의 50타석규모(약 1천평)로 계획한 수상골프연습장을 전문가 자문및 공청회 등 타당성조사와 함께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추진키로 했다.
월드컵을 상징하는 1백50m 높이의 대형분수대는 2001년말까지 설치할 예정. 여의도 북단 63빌딩앞과 월드컵경기장 부근 난지도 앞, 원효대교 인근 선유도 남쪽 가운데 한 곳을 선정, 설치하게 된다. 분수대는 30m 높이의 소형분수 25개와 함께 설치되고 축구공 모양의 애드벌룬도 띄우게 된다.
시 관계자는 “영종도 신공항 건설과 월드컵 경기장주변 상암지구의 개발,정부의 경인운하 구상 등으로 한강의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한민족의 젖줄인 한강을 국제적인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시민의 여유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