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에 입점해있던 사스매장은 판매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이달초부터 설연휴까지 굿바이세일을 벌이고 완전 철수했다. 사스는 미국 인디언들이 하나의 가죽으로 발 전체를 감싸는 주머니형의 신발을 만든데서 힌트를 얻은 제품. 40대 이상 중년여성과 노인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93년 첫 수입 후 한때 백화점 매장의 점포당 월매출이 2억원을 넘기도 했으나 최근엔 5천만∼7천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내에 유통되는 사스신발의 90% 이상을 수입해온 고보실업의 한 관계자는 “수입을 중단했으며 별도의 독립매장 개설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설명.
그러나 ‘컴포트슈즈’로 불리는 편한 신발의 시장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게 신발업계의 설명.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