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춤꾼들 『춤사위 겨뤄보자』…실험정신 돋보이는 무대

  • 입력 1999년 2월 20일 20시 52분


문화를 통한 세계인의 만남이 더욱 중요해지는 21세기, 우리만의 색깔을 살리면서 세계의 머리와 가슴에 호소할 무용언어는 어떤 모양과 방식으로 펼쳐질까. 젊고 역량있는 안무가들의 치열한 실험정신이 관객을 찾아간다.

23∼25일 오후7시반 서울 마포구 창전동 창무 포스트극장에서 열리는 창무예술원(예술감독 김매자)주최 ‘99 드림 앤 비전 댄스 페스티벌’, 25∼27일 같은시간 서울 종로구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한국현대무용진흥회(이사장 육완순)주최 ‘제3회 한국 안무가 경연 페스티벌’.

양쪽 모두 젊은 안무가들이 다양한 개성을 선보이는 무대이지만, 두 축제의 색깔도 사뭇 다르다. ‘드림 앤…’이 ‘동양정신’의 예술적 구현과 ‘한국적 무용언어’의 개발에 초점을 맞춰 참가자를 선정한 반면, ‘한국 안무가…’는 장르구분 없이 완숙한 창작력으로 눈에 띠는 안무가의 선발 육성을 내세우고 있는 것.

두 축제의 대상 우수상 수상자는 각각 내년 2월 열리는 일본 도쿄 ‘프린지 댄스 페스티벌 2천’(드림 앤…)및 5월의 프랑스 바뇰레 국제 안무 페스티벌(한국 안무가…)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닷새동안 17명이나 되는 춤꾼들이 기량을 펼치는 까닭에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참가단체가 너무 많아 충분한 무대연습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것. 하루 최대 네개 무대가 펼쳐지기 때문에 무대장치를 바꾸는데도 벅차다는 지적이다. 02―337―5761(드림앤비전 댄스 페스티벌) 02―325―5702(한국 안무가 경연 페스티벌)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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