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해외신간] 심슨사건등 담은「첨단 과학수사」

□Beyond the crime Lab―The New Science & Investigation(첨단 과학 수사, 존 존더팬 지음)

사건은 갈수록 늘고 범죄는 더욱 복잡 교묘해진다. 수사도 덩달아 정밀해지고 과학적 기법으로 대응케 마련. 미국에서는 한해 2만여건의 살인을 포함해 수백만건의 범죄가 발생한다. 그래서 수사팀들은 처음부터 범죄학자를 비롯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다. 컴퓨터 데이터는 물론 복잡하고 고도로 발달한 최신 장비들을 동원한다.

이같은 종합 수사체계(Forensic Science·법과학) 분야는 10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조차 생소했고 수준도 퍽 낮았다. ‘범죄연구소 너머’는 1990년 첫 발행 후 올해 개정된 이 분야 전문서로 발달사 및 현주소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O.J. 심슨 사건과 다른 유명사건들이 유전자 감식 등 첨단 테크닉들에 의해 해결되는 과정,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범죄의 행태만을 분석하여 즉시 수사 방향을 제시하는 미국연방수사국(FBI) 소속 행동과학분석팀(Behavior Science Unit)의 활약상 등이 소상히 소개된다. 수사분야 전문 내용과 문외한들이 좋아할 기초적이고 흥미진진한 일화들을 골고루 담고 있다. 존 윌리 앤 선즈 펴냄. 27.95달러.

함승수(을지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