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가 일일드라마 ‘내사랑 내곁에’에서 착한 아내(이미경 분)를 상습적으로 때리는 ‘폭력 남편’ 봉구(황범식 분)가 형사처벌을 받는 과정을 25일부터 방영키로 했다.
이는 KBS가 법무부 여성정책심의실 조희진(趙嬉珍·여)검사의 요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
조검사는 ‘내사랑 내곁에’가 전형적인 폭력 남편과 봉건적 순종을 강요하는 친어머니를 위주로 전개되는 것에 착안해 지난달 초 드라마 제작팀에 가정폭력법을 홍보하는데 드라마를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제작팀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을 지적해 줘 고맙다”면서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봉구가 처벌받는 대본을 만들었다.
25일부터 1주일간 봉구가 폭력을 휘둘러 아내가 머리를 크게 다치자 보다 못한 새 올케 창미(강성연분)가 112에 신고해 가정폭력특별법으로 구속되는 상황이 방영될 예정이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