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차 한방병원, 한방성장치료제 개발

  • 입력 1999년 2월 23일 19시 01분


포천중문의대 강남 차 한방병원(원장 구본홍)이 최근 한방 성장치료제를 개발했다.

구원장 등 연구팀이 개발한 이 성장치료제는 홍화(紅花)씨 사인(砂仁) 백복령(白茯笭) 녹각(鹿角) 등의 한약재로 만든 생약제제. 인체의 성장선이 있는 뼈 끝의 연골이 자라도록 골밀도를 높여주면서 근육도 함께 자라게 해 키를 크게 한다는 것. 연구팀은 사람과 장기가 유사한 돼지에게 이 제제를 실험한 결과 키가 평균 10∼20% 자라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발표.

연구팀은 최근 무게 7∼8㎏ 가량의 돼지 2백16두를 세 군(群)으로 나눠 4주 동안 △A군에는 일반 사료만을 △B군에는 한방 성장치료제만을 △C군에는 한방 성장치료제와 비타민 미네랄 등을 함께 투여한 뒤 척추길이를 측정한 결과 A군은 56.70㎝인데 비해 B군은 61.30㎝, C군 62.75㎝로 성장치료제 투여군이 평균 10∼20% 늘었다.

구원장은 “사람에게도 비슷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 차 한방병원 성장클리닉(02―3468―3584∼6)은 이번에 개발한 한방성장치료제 뿐 아니라 키크기체조법과 식이요법도 병행 처방해 10∼16세의 아동과 청소년의 키를 키워주고 있다.

성장이 멈춘 24세까지의 여자와 26세까지의 남자에게도 골밀도검사 결과 성장판이 양호하면 3∼4㎝ 자랄 수 있다고 보고 이들에게도 치료범위를 확대.

한편 ㈜메딕스코리아(02―552―0022)는 이 병원의 기술지원을 받아 한방 성장치료제와 칼슘 비타민 등을 섞어 만든 정제 형태의 건강보조식품 ‘롱키본’을 생산, 시판한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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