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라임원(羅任元·57)한국컴퓨터게임 산업중앙회 중구지부장은 30여명의 회원들이 모은 1천5백여만원을 권홍상(權洪相·31·서울 동숭파출소)순경에게 건네며 환하게 웃었다.
라회장은 최근 간암으로 사경을 헤매는 형에게 동생이 자신의 간을 이식해주기로 해놓고도 거액의 수술비때문에 발만 구르고 있다는 권은상(權殷相·44·서울 중부경찰서 외사계)경장과 동생 권홍상순경 등 형제경찰관의 딱한 사연(본보 2월13일자 A17면 보도)을 접한 뒤 회원들로부터 돈을 모아 이날 전달한 것.
중부, 동대문경찰서의 직원들은 ‘권경장 살리기’ 모금운동을 벌여 각각 5백여만원과 7백여만원을 걷어 전달했으며 각계 시민들의 성금도 답지해 지금까지 모인 ‘이웃사랑’은 3천5백여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2억원이 넘는 수술비에는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
내달 2일 수술 예정으로 서울 중앙병원에 입원중인 권경장은 “하루빨리 완쾌해 주위의 따뜻한 관심과 은혜에 꼭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