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 교수가 희귀동물 박제… 검찰, 14명 적발

  • 입력 1999년 2월 25일 07시 47분


천연기념물 등 희귀 야생동물을 밀렵하거나 박제로 만들어 동물원 환경연구소 등지에 팔아넘긴 대학교수 밀렵꾼 밀거래상 동물보호협회 간부 등 14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상률·李相律)는 24일 금강생태연구소 대표 편강현(片康鉉·40)씨와 대창야생동물농장 대표 박영만(朴榮萬·55)씨 등 2명을 자연환경보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S대 응용동물학과 교수 이모씨(59)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야생동물과 박제된 희귀동물을 불법으로 사들인 박물관 학습원과 학관의 책임자 19명도 적발했으나 전시목적으로 거래한 점을 감안,입건하지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편씨는 96년부터 밀렵꾼으로부터 사들인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원앙 등 천연기념물과 희귀 야생동물 박제품 1백39점을 자연학습원 산림환경연구소 등에 팔아넘겨 8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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