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특집]가구 『자연미 그대로』단순디자인 인기

  • 입력 1999년 2월 25일 19시 24분


적잖은 돈을 들여 꾸민 신혼집이 마음에 안 든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신랑 신부가 충분히 상의해 서로의 취향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안온한 공간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혼수가구는 부족한 예산 때문에 마음에 안 드는 것을 사기보다는 살면서 차차 장만할 요량으로 품목을 줄이라는 것이 ‘선배’들의 조언이다.

▼유행경향 & 신상품

화려하고 장식적인 것보다는 단순하면서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이 단순한 대신 소재 자체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제품이 많다. 자연 그대로의 나뭇결이 살아나는 체리목이나 단풍목 가구가 인기다. 색상은 나무색 또는 흰색 아이보리 베이지 등 부드럽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것이 주류.예전 혼수가구는 침실용 위주였으나 올 봄엔 소파 콘솔 테이블 등 거실용 가구도 다양하게 나왔다.

장롱은 붙박이장 스타일의 키큰장이 인기. 리바트의 홍보팀 이종현과장은 “기존 2m짜리보다 10∼20㎝ 높은 키큰장은 공간활용을 잘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요즘엔 침대사용가정이 늘어나 이불장 대신 옷 수납공간과 각종 정리공간을 대폭 넓힌 아이디어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한다.

▽리바트〓무늬목의 독특한 배열이 돋보이는 ‘941안단테’ 장롱과 부드러운 곡선으로 포인트를 준 ‘822세뇨리따’ 장롱을 출시. ‘941안단테’에는 간이화장대로 쓸 수 있도록 거울을 달고 할로겐조명을 설치했으며 화장품 수납용 유리선반과 액세서리 서랍도 달았다. ‘822세뇨리따’는 코디행어 인출식바지걸이를 갖춰 공간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동서가구〓오렌지체리와 다크체리 색상에 단순한 디자인의 신제품 ‘그라시아’ 장롱을 선보였다. 높이 2m25의 키큰장으로 붙박이형. 장롱 안에 코디행어 인출식타이걸이 이동선반을 설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라자〓체리브라운과 아이보리 색상을 주조로 하는 중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신제품을 출시. ‘노블리제’는 장롱 안팎의 냄새 세균 해충을 제거하는 기능을 갖췄다. ‘하모니’는 높이 2m10의 키큰장으로 소비자가 문짝과 몸통을 따로 선택할 수 있어 좋다.

▼선택요령

전문가들은 “집들이 등으로 어수선해지기 쉽고 공간이 좁은 신혼집의 경우 공간에 맞게 설계해 쉽게 조립 해체할 수 있는 다용도 시스템가구가 적격”이라고 말한다. 공간을 넓게 활용하려면 서랍장 겸 화장대, 화장대 겸 주부책상, 서랍장 겸 오디오장 등 다용도로 쓸 수 있는 가구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장롱의 크기는 방면적의 3분의1 이하가 적당하다. 침대는 누웠을 때 편안하고 소리가 나지 않으며 스프링이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스프링매트리스 대신 라텍스매트리스도 이용된다. 소파는 앉았을 때 편안하되 너무 푹신한 것은 체중을 고루 받쳐주지 못하므로 피한다. 가죽소파일 경우에는 천연가죽제품인지 품질보증서를 확인한다.

〈윤경은기자〉ke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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