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 자장’ 우리 아기〓자장가는 아기에게 최초의 독서이자 문화적 경험. 자장가를 들으며 자는 아이는 아름다운 리듬과 노랫말이 주는 행복감에 빠지게 된다. 노랫말중 ‘우리 ’ 식으로 이름을 넣어 불러주는 것이 좋다.특히 아기를 가슴에 안고 위아래로 가볍게 흔들어주며 자장가를 불러주면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천사의 언어〓옹알이는 아기가 쓰는 최초의 언어.한 시인은 아기가 세상에 오기 전 사용했던 ‘천사의 언어’라고 표현. 생후 1.5개월부터 시작. 지적 정서적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언어적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수다스러울 정도로 옹알이에 자주 대꾸하라. 첫 돌전에 아기가 얼마나 많은 대화를 들었느냐에 따라 아이의 어휘량이 결정되기 때문.
▽최초의 자각〓생후 6개월이 되면 동요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 청각신경이 7개월이면 완성되기 때문. 동요를 들으며 박자에 맞춰 고개나 몸을 흔들며 쾌감을 느낀다. 아기들이 느끼는 최초의 자각. 규칙적인 운율을 가지고 꽃 새 등 자연을 노래한 동요나 엄마와 아기 등 가족구성원을 노래한 동요가 좋다.
▽명암대비와 보색〓아기는 4개월만 돼도 그림을 알아본다. 하지만 12개월 이전에는 그림카드를 벽에 붙여 보여주거나 책을 보여주되 손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첫 돌이 돼야 혼자 책장을 넘길 수 있다. 책을 마음대로 다루지 못할 때 책을 주면 실패감을 느껴 신경질이 늘게 된다.
그림은 명암이 대비되는 색이나 보색이 좋다. 특히 사람 얼굴에 흥미를 보이므로 할아버지 등 가족 사진을 보여주는 것도 훌륭한 방법. 첫 돌이 지나도 책을 찢으면 ‘찢는 쾌감’을 주는 장난감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므로 두꺼운 재료로 만든 책을 주면 좋다.
4개월부터는 화려한 그림책이, 12개월 이후에는 단순한 것이 좋다. 아기가 중얼중얼 책읽는 시늉을 하면 칭찬을 아끼기 않아 아기가 용기를 얻어 책을 읽는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또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주면 그림보다 문자에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알게 돼 독서에 흥미를 느낀다.단, 애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그림이 있으므로 한가지 그림책을 고집해도 이를 인정해야지 새 책을 강요해선 안된다.(도움말〓인하대 아기발달클리닉 김수연소장, 어린이도서연구회 김중철이사)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