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이 고향인 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선생이 친일언론들을 비판해 한 신문 사설란에 쓴 시 ‘초혼의 노래’의 일부다.
충북 청주의 ‘단재문화예술제전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회)는 최근 이같은 사회비판과 우국충정이 담긴 선생의 시 53편을 수록한 2백쪽의 ‘단재 신채호 시집’ 3천부를 출간했다.
시집은 이 단체 고문인 박정규(朴正圭) 전청주대교수가 단재 전집과 문학잡지, 개화기 신문 등에서 골라 엮은 것인데 선생의 시집이 단행본으로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
특히 이 중 ‘초혼의 노래’ 등 10편은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등 3개 신문의 사설란에 실렸던 것.
박 전교수는 “선생의 시는 모두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고 있는데 소재가 다양하고 문장이 수려해 선생의 나라사랑과 함께 시적 재능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