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회원제 포기…한국형 할인점 변신

  • 입력 1999년 3월 3일 19시 42분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한국법인인 한국마크로가 회원제 운영을 포기하고 한국형 할인점으로 변신한다.

레니 맹 한국마크로사장은 3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월마트가 운영하는 기존의 4개 할인점을 석달 안에 슈퍼센터 형태로 개조하겠다”고 말했다.

슈퍼센터란 공산품 위주의 서구식 할인점이 아닌 과일 야채 등 신선식품도 비중있게 판매하는 할인점. 월마트는 전세계 3천여개 지점 중 5백여개를 슈퍼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마크로는 또 연회비 1만5천원을 내고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에 대해 남은 기간에 해당하는 회비에 석달치 회비를 얹어 환불해주거나 환불금액의 12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나눠주기로 했다.

레니 맹 사장은 “기존 할인점의 개조작업과 회비 환불에 수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점포확장 계획과 관련해 짐 맥팔랜드 한국마크로영업마케팅이사는 “월마트가 4개 지점만 운영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것은 아니며 적당한 기회에 점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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