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안중근 연구회’ 회장인 가노 다쿠미(鹿野琢見)변호사는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안의사가 숨질 때까지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원본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안의사의 부인 김아려(金亞麗)씨와 장녀 현생(賢生), 차남 준생(俊生)이 함께 찍은 것이다.
이 사진은 안의사가 재판을 받을 때 통역을 하면서 안의사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던 소노키 스에요시(園木末喜)가 일본패전후 다른 34장의 사진과 함께 일본으로 갖고 간 것으로 가노변호사가 3년전 소노키의 유족으로부터 구입했다.
가노 변호사는 “소노키는 숨지기 전 ‘안의사 관련 사진은 목숨을 걸고 갖고 온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안의사 옥중사진 등 다른 34장의 사진과 달리 가족사진은 ‘대체 사진’이 없고 안의사가 계속 품에 갖고 있었기 때문에 소노키가 이같이 중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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