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전남 보성 대원사 티벳불상 한달간 땀 흘려

  • 입력 1999년 3월 15일 16시 26분


티벳에서 가져온 석불좌상에서 한달여간 땀과 같은 액체가 흘러내려 화제다.

이 좌상은 전남 보성군 대원사 주지 현장(玄藏)스님이 10년간 모은 티벳불교 미술품중 하나로 현재 광주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5층에서 열리고 있는 ‘티벳예술 특별전’에 출품된 불상이다.

높이 8㎝ 폭 5㎝ 크기의 이 불상에서 물기가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2일경.

이 전시회에 참석한 한 불자가 이같은 현상을 처음 발견했다. 이후 현재까지 이 불상의 이마에서 허벅지까지 물기가 배어 나오고 있다.

불상은 유리로 밀폐된 전시대 내에 있는데 전시공간이 건조할뿐 아니라 옆에 있는 같은 재료의 석불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

한편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과 경남 등지에서 이 불상을 보러 오는 관람객이 하루평균 20∼30여명에 이르고 있다.

대원사를 방문중인 티벳의 초펠스님(32)은 “티벳에서도 집이나 절에 있는 불상이 눈물 또는 땀을 흘리는 사례가 있다”며 “불상이 땀을 흘릴 경우 좋은 징조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대원사측은 이번 전시회를 11월까지 연 뒤 5백여점의 작품을 대원사내 박물관에 옮겨 전시할 계획이다. 062―222―1165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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