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기온이 쑥 올라가고 있다.피부는 날씨에 민감하다. 봄에는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 각질이 수시로 일어난다. 햇볕 때문에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사람마다 피부 유형이 달라 날씨 변화에 다르게 반응한다. 봄철 피부의 유형별 관리법은?
▽피부 유형 △건성(乾性)〓인구의 10% 정도가 해당. ‘윤활유’인 피지(皮脂)가 정상보다 적어 피부가 거칠고 메마른 것.
△지성(脂性)〓인구의 10%.피지가 너무 많이 분비돼 번지르르한 것. 먼지나 오염물질이 들러붙어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잘 생긴다.
△중성(中性)〓‘보통 피부’. 계절과 환경에 따라 건성이나 중성의 성질이 나타나기도 한다. 세 유형의 하나에 속하면서 꽃가루나 햇볕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감성 피부도 있다.
▽나의 피부유형은?〓일반적으로 잠자리에 들기 전 온몸을 깨끗히 씻은 다음 15∼20분 정도 기다렸을 때 △얼굴이 번들거리는 느낌이 들면 지성△당기고 버석거리는 느낌이 들면 건성 △별다른 느낌이 없으면 중성으로 보면 된다.
얼굴은 건성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성이나 지성도 있다. 얼굴에 각질이 잘 일어나면 건성으로 알기 쉽지만 요즘처럼 건조할 때엔 지성피부에서도 각질이 일어난다.
각질이 일어나도 머리에 비듬이 많고 여드름이 잘 나며 이마나 눈섭이 가려우면 지성. 팔 다리 등도 살펴봐야 어떤 유형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유형별 목욕법〓건조할 때는 중성이나 건성피부를 지닌 사람은 가볍게 샤워하고 5분 내 보습제나 ‘에몰리엔트’ 성분의 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때를 미는 것은 금물.
지성일 경우 세척력이 강한 비누로 깨끗하게 씻는 것이 좋다. 건성피부는 세척력이 약하고 골드크림이 든 비누를 사용해 목욕 뒤에 약간 미끈미끈한 느낌이 남아있게 하는 것이 좋다. 지성일 경우 세척력이 강한 비누를 사용해 목욕뒤 뽀송뽀송한 느낌이 남아 있어야 한다.
비누의 자극이 적으면 세척력도 약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건성 피부 중엔 ‘세척력이 강하고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해 피부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비누를 사용한 다음 푸석푸석한 느낌이 들면 쓰지않는 게 좋다.
▽건성피부는 특히 조심〓건성피부는 봄이라도 밤에 가습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 건성은 울이나 폴리에스터 소재의 옷을 입으면 가려우므로 피해야 한다.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은 잘 때 땀을 흘리면 더 가려우므로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또 자기 직전에는 운동하지 말아야 한다.
▽자외선 조심〓민감성 피부는 ‘봄볕에 탄다’는 속담처럼 봄볕에 노출돼 주근깨나 기미가 생기기 쉽다. 주근깨는 레이저치료로 어느 정도 없앨 수 있지만 기미는 치료가 어렵다. 봄에도 외출 시 자외선차단크림을 바르는 것이 좋다.
(도움말〓고려대안암병원 피부과 계영철교수 02―920―5470)
〈이성주·이나연기자〉stein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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