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방한기간중 이곳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다음달 19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할 엘리자베스여왕은 서울에 도착한 뒤 한국의 전통문화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인사동 거리를 둘러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동 방문이 실현될 경우 여왕은 1시간여동안 전통도자기점과 필방 전통찻집 등 3군데 정도를 들릴 예정이다.
이 지역 상인들의 모임인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다음달 중순부터 시작하는 ‘인사동거리 문화제’에 맞춰 여왕에게 전통도자기 제작시범 등 전통문화행사를 보여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보존회 이호재(李皓宰)회장은 “영국대사관측에서 경호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아직 자세한 일정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여왕이 서울에 도착한 뒤 인사동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면서 “곧 대사관 직원들과 협의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사동의 상인들은 전에 없는 ‘거물급 손님’의 방문에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다.
상인들은 “영국여왕의 방문이 인사동거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껏 기대에 부푼 표정.
고가구와 고미술품전문점 ‘통인가게’의 장계현(張桂賢·여)씨는 “여왕의 방문에 맞춰 가게단장과 함께 앞마당에서 전통공예품을 전시하는 등 특별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동거리는 요즈음도 하루 1천5백여명의 외국관광객이 찾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