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 여성동아로 데뷔한 소설가 이남희씨(41)가 국내 최초로 ‘자기발견을 위한 자서전 쓰기’강좌를 시도한다. 이씨는 ‘사십세’ ‘플라스틱 섹스’ 등을 써 나이나 성으로 인한 자기정체성 혼란을 탐구해온 작가.
이씨는 “참가자들이 자기를 되돌아보는 글쓰기를 통해 남은 인생을 새롭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글쓰기와 자기성찰을 동시에 할 수 있게 강의는 융심리학과 현실요법 등 심리학 전반의 기초지식에 뿌리를 두고있다. 이씨는 소설창작법 강의경력 등을 결합해 내용을 구성했다.
강의는 25일부터 12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전10∼12시 서울 종로구 낙원동 건국빌딩 5층 문예아카데미 강의실에서 열린다. 정원 15명, 수강료 20만원. 02―739―6854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자서전쓰기 4단계’
①객관적인 자아상 그려보기〓자신의 부음기사를 써본다. 배우자 부모 자식의 입장이 되어 자신을 기술해본다.
②자화상을 그려본다〓유년기 사춘기 성년의 3단계로 나눠 자화상을 써본다. 연대기는 피하고 특별한 기억을 남긴 날이나 사건에 초점을 맞춰 쓴다.
③자기문제를 발견하는 연습을 한다〓‘나에게 가장 가치있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기쁜 때는 언제였는가’ ‘내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등을 주제로 글을 써 본다. 이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6하원칙에 따라 글을 쓰는 것이다.
④이미 출간된 자서전 한 권을 읽고 독후감을 써본다〓자서전 쓰기의 마지막 준비단계. 독후감 쓰기를 마치면 지금까지 써 본 글들을 종합해서 자서전 첫머리를 쓰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