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어린이 겨냥「키드마케팅」붐

  • 입력 1999년 3월 18일 19시 02분


‘어린이고객이 왕’

신학기를 맞아 외식업체들이 어린이 고객유치에 나섰다. 행사 프로그램을 잘만 활용하면 일부 메뉴를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기회도 많다.

마르쉐 베니건스 우노 등 외식업체들이 단골고객 확보를 위해 ‘어린이 명함’ ‘방문카드’ ‘놀이방’ 등을 내세운 ‘키드 마케팅’을 실시 중.

베니건스는 이번주부터 매장을 찾는 어린이들에게 스파게티 무료쿠폰으로 쓸 수 있는 명함 15장이 들어있는 명함집을 나눠주고 있다.

마르쉐도 ‘키드 클럽’이란 어린이 회원서비스를 마련, 어린이에게 방문기록카드를 주고 다섯번째 방문할 경우 인형 사탕 등 경품을 제공한다.

우노도 ‘조이클럽’이란 이름으로 어린이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회원에게는 소다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쿠폰을 배포.

이 업체는 또 매장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선행실적이 있는 어린이들을 선발, 4천∼7천원 상당의 식사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어린이를 겨냥한 마케팅을 경쟁적으로 벌이는 것은 불황에도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식당을 선택할 때 전체 응답자의 55%는 ‘어린이가 결정한다’고 답했다”고 설명. 어린이고객의 비중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어린이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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