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 외교사절의 일원으로 중국 북경으로 가는 도중 사방에 산 하나 보이지 않고 지평선만 계속되는 요동벌판을 처음 보고 “통곡하고 싶다”고 한 일화를 소개.
박지원은 이를 이해하지 못한 일행에게 “성냄과 즐거움과 사랑함도 모두 극에 이르면 울 수 있다”며 “참된 소리는 울음과 함께 터져 나온다”고 설명했다는 얘기를 전언.
그의 사상의 근저에 어린이처럼 순수한 마음이 있었음을 밝힌다.
저자는 특히 식물과 농업을 중시한 자연친화적인 실학사상은 21세기에 주목해야 할 사상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9,000원. 오가와 지음 황용성 옮김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