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스틴 화제의 「유토피스티스」, 자본주의이후 대안…

  • 입력 1999년 3월 18일 19시 16분


월러스틴은 74년 대표적 저서 ‘근대세계체제’를 출간하면서 ‘세계체제론’이라는 대안적 이론을 제시해 일약 20세기 후반 세계최고의 지성으로 부상했다. 제3세계의 저발전을 포함한 사회변동 문제에 있어서 당시 세계 학계의 주류이론이었던 ‘근대화론’을 대체할 새로운 이론의 줄기를 만들었다.

그에게는 이미 통념화된 개념이나 사고를 뒤집는 특징이 있다. 그의 도전은 사회과학의 분석단위를 국가가 아니라 세계체제로 삼은 일.

‘유토피스틱스’는 ‘역사적 자본주의’(1983)에 압축된 그의 지적 기획을 마무리 짓는 이정표적 업적이다. 그는 자본주의가 역사적 체제로서 이미 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아시아의 위기도 그런 황혼기에 나타나는 동요의 하나로 본다. 이 책은 자연과학과 인류학 지리학 역사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을 종합해 새로운 대안체제를 찾아나가는 지혜를 설명한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수훈(경남대 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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