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큰 반향을 얻은 것은 요즘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드라마의 내용을 자신의 문제로 느끼게 하는 스토리의 재미와 힘이 있다. 앞으로 두 자매가 어떻게 될 것인가. 과연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겹사돈으로 가는 걸까. 그렇다면 위 아래가 뒤바뀐 동서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이 드라마를 ‘꼬고 또 꼬고’라는 식의 부정적 측면만으로 재단할 수 없는 이유다.
스토리에 빠져드는 재미는 드라마(劇)가 원초적으로 추구하는 생명과 같은 것이다. 매스컴과 시청자들의 일부 비판은 지나치게 이 드라마를 조기에 판단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 드라마의 메시지는 차별과 편애 등으로 갈등을 겪었던 가족들의 화합에 맞춰져 있다.
이재갑(‘보고 또 보고’ 책임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