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서울시내 각 가정에서 수도요금을 둘러싼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주초부터 각 가정에 통보되고 있는 3월분 수도요금이 종전보다 평균 55%나 많아졌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2일 지난해 말 확정한 수도요금 인상계획에 따라 가정용은 평균 16.8%, 대중목욕탕용은 15.7%, 영업용은 11%, 업무용은 11.7%씩 각각 인상한 수도요금을 지난주부터 각 가정과 업소에 통보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검침일에서 요금납부일까지의 기간이 종전 평균 51일에서 31일로 단축됨에 따라 이번엔 과도기적으로 종전의 60일치 사용분 대신 80일치 사용분에 대한 요금이 부과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내 가구 평균 사용량인 월 21t의 수돗물을 쓰는 가정의 경우 종전엔 9천1백40원 가량의 수도요금(2개월치 합산부과)이 나왔지만 이번엔 55%가량 늘어난 1만4천1백75원을 내야 한다.
서울시는 “다음 부과분부터는 정상대로 60일치만 부과된다”고 말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