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혁명없이 메이지유신으로 하루 아침에 신분제도가 타파된 역사. 서양문명을 솜처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일본인보다 훨씬 앞선 백인엘리트들을 만난 충격. 일본인이 끊임없이 자기검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이처럼 인위적인 사회개혁에서 연유한 것이다. 이 자문자답을 통해 일본인은 ‘대외적인 자아와 대내적인 자아 사이의 혼돈’을 극복해왔다.
‘일본인의 심리’(53년)‘일본적 자아’(83년)를 펴낸 저자는 ‘일본인론’에 관한 5백편의 역대 논문을 간추려 94년 이 결정판을 펴냈다. 이관기역. 소화. 1권 4,800원 2권 4,200원.
〈정은령기자〉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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