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식인 주창 김효근교수]인간욕구 충족시켜 가치창조

  • 입력 1999년 3월 28일 19시 24분


‘신지식인’이란 개념과 측정도구, 실천전략을 처음 제기했던 연구자로서 ‘신지식인’이 정부에 의해 부정확하게 사용되고 있고,학계에서도 잘못 비판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지식인은 원래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지식활동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고 자아를 실현해가는 인류 즉, 호모 날리지언(Homo―Knowledgian)’으로 정의됐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지식활동’ ‘가치창조와 자아실현’ 및 ‘선택 분야’이다.먼저, 지식의 종류를 ‘무언가를 아는 상태’와 ‘앎의 대상’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는 ‘사물지(事物知)’로서 사물(물건 및 개념)의 존재 자체를 아는 것, 둘째는 ‘사실지(事實知)’로서 사물의 특성이나 상태 혹은 원리를 나타내는 명제를 아는 상태, 셋째는 ‘방법지(方法知)’로서 인간이 느끼는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상태를 말한다.

신지식인 연구는 이 중 세 번째 지식종류인 ‘방법지(方法知)’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류 문명의 발달사를 ‘욕구에 따른 방법지’의 발달사로 해석하고 인간이 욕구를 가질 때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지의 양과 질에 따라 각 분야의 가치창출 정도가 결정된다고 정리했다. 이에 따라 신지식인의 필요조건으로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해당분야의 방법지, 즉 당대 사람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김효근<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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