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식인은 원래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지식활동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고 자아를 실현해가는 인류 즉, 호모 날리지언(Homo―Knowledgian)’으로 정의됐다. 여기에서 키워드는 ‘지식활동’ ‘가치창조와 자아실현’ 및 ‘선택 분야’이다.먼저, 지식의 종류를 ‘무언가를 아는 상태’와 ‘앎의 대상’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했다.
첫째는 ‘사물지(事物知)’로서 사물(물건 및 개념)의 존재 자체를 아는 것, 둘째는 ‘사실지(事實知)’로서 사물의 특성이나 상태 혹은 원리를 나타내는 명제를 아는 상태, 셋째는 ‘방법지(方法知)’로서 인간이 느끼는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아는 상태를 말한다.
신지식인 연구는 이 중 세 번째 지식종류인 ‘방법지(方法知)’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류 문명의 발달사를 ‘욕구에 따른 방법지’의 발달사로 해석하고 인간이 욕구를 가질 때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지의 양과 질에 따라 각 분야의 가치창출 정도가 결정된다고 정리했다. 이에 따라 신지식인의 필요조건으로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해당분야의 방법지, 즉 당대 사람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김효근<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