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구교수 『단군릉 발굴 허황된 것 아닐수도』

  • 입력 1999년 3월 28일 20시 16분


북한의 단군릉 발굴이 허황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담은 논문집이 최근 나왔다. 이형구 선문대교수(고고학)가 엮어 펴낸 ‘단군과 고조선’(살림터)이 화제의 책.

1993년 10월 북한 사회과학원은 평양시 강동군 문흥리에서 단군릉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단군의 무덤이 실재로 존재한다는 당시의 발표는 국내외 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 무덤에서 남자 여자의 뼈 86조각을 발굴, 그 주인공이 다름아닌 단군과 단군의 부인이라는 내용이었다. 단군은 70세 노인에 키는 1m70, 부인은 30대였다고 북한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단군릉에 대한 우리 학계의 시각은 회의적이었다. 인골과 함께 발굴됐다는 왕관의 장식물이 고조선이 존재했던 청동기시대의 것이 아니라 고구려 양식이었기 때문이다.

‘단군과 고조선’에는 남북한 고고·역사학자 학술대회(95년·일본 오사카)의 발표논문과 이교수가 96년 입수한 북한 학자들의 단군 고조선 연구논문 50여편이 함께 실려 있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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