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 예술의전당 관현악 축제 첫무대인 KBS교향악단 연주회에서 연주된다.
연주될 장면은 ‘산적 출현’과 피날레 두 부분.
창작 발레곡이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다시 연주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호도까기 인형’도 같은 이름의 모음곡으로 사랑받고 그리그가 연극 배경음악으로 쓴 ‘페르귄트’도 유명하다.
음악평론가 우광혁은 “많은 예산이 든 오페라 발레 등의 창작음악이 한 번 연주되고 사라진다.‘바리’의 연주는 창작음악의 생명력을 늘릴 수 있는 좋은 사례다”고 밝혔다.
‘바리’를 작곡한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발레에 적합한 음악이 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지만, 음악 자체로도 아름답도록 공을 무척 들였다”면서 “발레곡을 처음 만들었는데 쓰임새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