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발레곡「바리」연주회용 모음곡으로 만난다

  • 입력 1999년 3월 29일 19시 06분


발레음악 ‘바리’가 관현악 모음곡으로 연주회에 오른다. ‘바리’는 지난해 11월 국립발레단이 정기공연작품으로 무대에 올린 창작발레곡.

4월9일 예술의전당 관현악 축제 첫무대인 KBS교향악단 연주회에서 연주된다.

연주될 장면은 ‘산적 출현’과 피날레 두 부분.

창작 발레곡이 연주회용 모음곡으로 다시 연주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호도까기 인형’도 같은 이름의 모음곡으로 사랑받고 그리그가 연극 배경음악으로 쓴 ‘페르귄트’도 유명하다.

음악평론가 우광혁은 “많은 예산이 든 오페라 발레 등의 창작음악이 한 번 연주되고 사라진다.‘바리’의 연주는 창작음악의 생명력을 늘릴 수 있는 좋은 사례다”고 밝혔다.

‘바리’를 작곡한 이건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발레에 적합한 음악이 되도록 신경을 많이 썼지만, 음악 자체로도 아름답도록 공을 무척 들였다”면서 “발레곡을 처음 만들었는데 쓰임새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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