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치즈, 맛있게 즐기는 요령

  • 입력 1999년 4월 1일 19시 01분


치즈는 우연히 ‘발견’된 식품. 4천여년 전 양의 위(胃)에 우유를 담아 아침 일찍 사막횡단에 나선 한 여행자가 점심때 굳은 우유를 발견한게 치즈의 유래라고 전해진다. 이 여행자는 오후 늦게야 이 덩어리를 입에 넣을 생각을 하게 됐고 이후 그는 오아시스에 들를 때마다 주위 사람들에게 ‘굳은 우유’의 맛을 자랑하느라 밤을 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은 신비한 발효식품 치즈는 이렇게 전파됐다.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의 ‘알파인 델리’(02―2287―8989), 호텔 그랜드하얏트서울의 ‘델리’(02―799―8167),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이탈리아식당 베네레(02―579―0334) 등지에서 50여종의 수입 치즈가 판매되고 있다.(표참조)

베네레 대표 유영근씨로부터 맛있게 치즈 즐기는 방법을 알아본다.

★치즈먹기★

한국인들은 치즈만 먹기보다는피자 라자냐등 치즈를 주 재료로 한 요리를 통해 치즈를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치즈 고유의 순수한 맛을 즐기려면 가공하지 않은 생 치즈를 먹어야 한다. 생 치즈 한 두 조각은 입맛을 돋운다.

향신료 등이 전혀 첨가되지 않은 자연치즈는 대리석이나 유리 나무 접시에 담는다. 은이나 스테인레스쟁반에서는 치즈의 맛이 변한다. 포도나무 잎이나 꽃 혹은 과일로 접시를 장식하는 것도 좋다. 여러 종류의 치즈를 한꺼번에 맛볼 때는 연하고 맛이 순한 것부터 딱딱하고 맛이 강한 순으로 먹는다. 치즈를 먹을 때는 포도주가 필수. 포도주는 치즈가 소화되는 것을 돕고 입안에 남은 치즈 향도 없애준다.

★치즈 자르기★

자연치즈는 곰팡이가 두껍게 낀 바깥쪽 부터 부드러운 안쪽 까지 부위별로 맛이 다르다. 고루 맛 보려면 치즈 덩어리 중심을 꼭지점으로 한 부채꼴 모양으로 잘라 먹는다.

★치즈 보관★

섭씨 0,1도의 냉장상태로 보관한다. 먹기 전에는 1시간 반정도 실내에 내 놓아 치즈의 내부 온도가 실온과 같아지도록 한다.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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