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들, 정치-사회풍자극 「양반전」올렸다

  • 입력 1999년 4월 1일 19시 32분


작가들이 무대에 섰다. 것도 정치 사회풍자가 가득 담긴 블랙코미디다.

‘주막 강아지’‘골목 강아지’ 전직 대통령을 지칭하는 말이 그대로 나오기도 하고 “화무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처럼 권력 무상을 비꼬는 대사도 등장한다. 1956년에 처음 작가들이 연극 공연을 한 이후 이번이 일곱번째다.

극단 원이 창단기념으로 2,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에 올리는 문인극 ‘양반전’. 연암 박지원의 원전을 바탕으로 소설가 유현종이 희곡을 썼고 소설가 김국태가 연출한다. ‘우리 시대의 양반’을 풍자하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것이 유현종의 말.

원로시인 황금찬과 원로수필가 조경희씨를 비롯, 시인 문정희 김종해(양반 역) 아동문학가 이경원 소설가 공애린 등이 출연한다.

퇴출, 구조조정, 사회개혁 등 ‘첨예한 현안’까지 들어간 극의 수위에 다들 만족해 한다고. 공연수익금의 전부는 결식아동돕기 기금으로 쓰여진다. 오후 3시반 7시반. 02―515―0063.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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