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학시대는 공자 맹자 등의 사상가들이 철학을 꽃피웠던 시대로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철학적 논쟁이 일어났던 때. 중국 역사상 학문과 사상이 가장 융성했던 시대였다.
경학시대는 유가(儒家)가 정통으로 인정받던 시대. 유가만이 경전(經典)으로 인정받고 지배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다. 그래서 경학을 뒤집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경직된 시대였다.
저자는 사료 가운데 거짓된 내용은 버려야 하지만 그것에 내포된 시대적 사상적 맥락은 고찰해야 한다는 ‘석고(釋古)’정신과 문구해석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 사상을 이해하고 체득한다는 ‘송학(宋學)의 방법에 입각해 서술했다. 역자가 번역하는 데 5년이 걸렸다. 박성규 옮김. 까치. 상하 각 20,000원.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