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오페라도 작곡가와 대본작가, 극장과 주연 가수, 비평가와 관객의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뜨거운 투쟁에서 살아남은 오페라만이 오늘날 명작 오페라로 남았다. 어떻게 이 오페라들은 ‘불멸의 생명’을 얻었을까.
명작 오페라 열 네 편을 집중 해부한 본격 해설서. 작품 창작 당시의 역사적 배경, 작곡가의 내면세계,크고 작은 일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서 타락한 주인공 돈 호세를 찾아 귀향하기를 애원하는 약혼녀 미카엘라.
관객의 동정을 사는 여주인공이지만 메리메의 원작소설에는 없던 인물. 카르멘이 나타나기 전 돈 호세의 삶은 성실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작곡가와 대본작가가 창조한 인물이라는 것.
모차르트의 ‘마술피리’편에서는 모차르트가 생전 비밀결사 프리메이슨에 참여했다는 가설이 해부된다. 프리메이슨이 신비의 숫자로 여겼던 ‘3’이 이 작품 서곡의 세 화음과 세 개의 문 등에 형상화돼 있다고 밝혔다. 작가정신. 12,000원.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