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형 금전신탁」12일 발매…은행들 대반격 돌입

  • 입력 1999년 4월 4일 19시 48분


주가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은행권 여유자금이 계속 증시로 옮겨가자 은행이 ‘단위형 금전신탁’이란 신상품으로 반격에 나선다. 은행들은 12일부터 ‘은행권의 뮤추얼펀드’로 불리는 단위형 금전신탁 판매에 들어가 시중 부동자금 유치를 둘러싸고 투신사 증권사 등과 한판 격전을 벌일 태세.

단위형신탁은 주식 채권 외에 대출로도 자산을 운용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으면서도 일반 정기예금보다 2∼5%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안정속의 고수익’을 노리는 자금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이 신상품 판매준비를 사실상 마무리지은 가운데 한빛 조흥은행은 단위형 금전신탁을 전담운용할 외부 전문펀드매니저를 새로 영입했고 하나은행은 뮤추얼펀드 운용회사인 미래에셋과 제휴해 주식투자분의 운용을 맡길 방침이다. 단위형신탁은 주식에 3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성장형과 주식 이외에만 투자할 수 있는 안정형 등 2가지 상품을 기본으로 주식에 10%까지 투자하는 안정성장형 등 모두 3가지 상품이 출시된다.

▽한빛〓성장형인 천포인트 1호와 안정형인 하이점프 1호를 각각 1천억원씩 판매할 예정. 성장형은 새로 영입한 대한투신출신의 강인호(姜仁鎬)과장을 내세워 펀드실명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목표수익률은 성장형은 15%, 안정형은 12%.

▽하나〓기쁨나무 안정형 1호와 성장형 1호를 각각 1천억원 규모로 판매할 예정. 성장형상품의 주식투자분 3백억원 가량은 미래에셋에 맡겨 운용한다.

▽한미〓안정형의 경우 일반정기예금에 비해 별 차이가 없다고 보고 한미뮤추얼신탁이란 이름으로 주식운용상품인 성장형과 안정성장형 등 두가지를 낼 예정. 성장형은 15%, 안정성장형은 12%를 목표수익률로 잡고 있다.

▽주택〓한미와 달리 성장형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은행보다는 직접 뮤추얼펀드를 찾을 것으로 보고 주은밀레니엄신탁이란 이름으로 안정형만 판매할 예정.

▽신한〓골드프라이스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 등 3가지 상품을 각각 5백억원 규모로 낼 예정. 목표수익률은 성장형 13%, 안정성장률은 11%, 안정형은 10%.

▽조흥〓성장형인 블럭버스터SG와 안정형인 블럭버스터S를 출시할 예정. 올초 외부에서 영입한 2명의 펀드매니저에게 운용을 맡길 방침이다.

▽제일〓성장형인 점프 1호와 안정형인 뉴스타트 1호 등 2가지 상품을 각각 1천억원 규모로 판매할 예정.

▽서울〓월드스타 성장형 1호와 안정형 1호를 각각 5백억원씩 시판할 예정이며 성장형은 15%, 안정형은 10%를 목표수익률로 잡고 있다.

▽외환〓외환드림펀드 성장 1호와 안정 1호란 이름으로 각각 1천억원씩 판매할 예정. 목표수익률은 성장형이 11%, 안정형은 10%수준.

▽국민〓빅맨스트롱(가칭)성장 1호와 안정 1호를 각각 1천억원씩 판매할 예정. 목표수익률은 성장형은 12%이상, 안정형은 9%이상.

▽기업〓성장형인 흥부네박 1호와 안정형인 알토란 1호 등 2가지 상품을 낼 예정. 성장형은 13∼15%, 안정형은 9∼10%를 목표수익률로 잡고 있다.

▽산업〓산은안정펀드 1호와 산은성장펀드 1호를 각각 5백억원씩 시판할 예정이다. 목표수익률은 성장형은 12%, 안정형은 10%.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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