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에는 감정을 실시한 1백82점 중 43점이 위작판정(24%)을 받았으나 97년에는 1백88점 중 56점(30%)이, 지난해에는 1백72점 중 59점(34%)이 각각 위작판정을 받았다.
위작의 증가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비싼 작품들이 팔리지 않자 가짜 작품을 만들어 값싸게 팔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 사진으로 작품을 찍은 뒤 이를 화면위에 비춰 그대로 베껴내는등 위조기술이 발달한 것도 한 이유. 이를 막기 위해서는 미술품을 구입하는 화랑으로부터 작품감정서를 받아두거나 ‘위작일 경우 돈을 돌려준다’는 내용의 약관을 받아두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작가와 평론가 등 17명으로 구성된 감정위원회는 작품감정을 의뢰받으면 생존작가의 경우 작가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등의 방법으로, 작고 작가는 유족과 함께 감정하는 방법 등으로 각각 진위여부를 판정. 작품 1편당 감정료는 생존작가 25만원, 작고작가 35만원.
감정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이중섭 김환기 등 인기작가 작품의 위작이 많다”고 밝혔다. 화랑협회 감정위원회(02―733―3706).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