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안무가 필립 드쿠플레(38)의 말.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세계무용축제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은 그가 기자회견에서 신작 ‘샤잠’을 이같이 자랑스레 소개했다.
드쿠플레가 실제로 ‘샤잠’ 한가지만 들고 한국을 찾는다. 9,10일 오후7시반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프랑스 데세아(DCA)무용단 초청공연.
비디오로 접한 ‘샤잠’은 재빠르게 교차하는 환상적인 이미지로 탄성을 자아냈다. 무대 위에서 무용가들이 춤을 추고, 그 뒤 스크린에는 미리 녹화한 춤이 상영되며 양쪽의 호흡을 정교하게 맞춘다. “무대위에서는 한시간에 50개 이상의 이미지가 지나가야 한다. 지루하지 않게!”라는 그의 공연철학이 한껏 발휘된다.
‘샤잠’이란 우리나라로 치면 ‘수리수리 마수리’정도의 뜻. “신기한 일이 벌어질 때 만화영화 주인공이 외우는 주문이죠.”
02―580―1700(예술의전당)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