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에 출고장을 보냈는데 본사 직원들이 퇴근하고 없어 고객과 약속한 날짜를 어긴 적이 많다. 본사에선 그까짓 한 명이라고 할지 몰라도 우리에게 그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가.”
“누비라Ⅱ 광고는 파워가 높다는 내용을 설득하기엔 너무 추상적이지 않느냐.”
‘현장’의 비판에 해당 임원들은 “내가 늦게까지 남아서라도 결재해주겠다” “후속 광고를 준비중이다”며 청문회 증인처럼 쩔쩔매는 모습을 보였다. 관련 부서장이 대신 답변을 하려고 나서면 정일상(鄭日相)사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해당 임원이 끝까지 대답하라는 것. 정사장은 “담당 임원이 자신의 업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나무라기까지 했다.
이번 워크숍은 신임 정사장이 최초로 도입한 ‘난상토론식’ 워크숍의 시험 무대. 예전에는 본사 임원들의 발표를 듣는데 그쳤던 영업소 직원들은 정사장이 깔아준 ‘마당’에서 마음껏 판매현장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