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즈미스터]도심속의 테라스식당, 분위기 맛 「일품」

  • 입력 1999년 4월 8일 18시 53분


따뜻한 봄볕과 봄바람을 느끼고픈 요즘. 분위기 좋은 도심 카페나 레스토랑의 야외테라스에서 일품요리를 들며 ‘앉아서’ 봄을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질리(Gilli)〓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뒷편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 2층짜리 화강암 식당건물의 앞마당에 자그마한 파라솔로 하늘을 가린 4인용 테이블 8개가 놓여 있다. 분수대에서 흘러나와 앞마당을 가로 지르는 물의 소리가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건물의 외벽 조명으로 분위기를 돋우는 밤의 정취도 좋다. 크림소스스파게티 9천5백원, 해산물스파게티 1만1천5백원, 커피 5천원. 02―548―6102

▽테라스〓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의 뷔페겸용 레스토랑(1층). 실외테라스는 12일 개장한다. 이 두 식당의 테라스에 앉으면 잔디와 향나무로 장식된 호텔 정원, 한강과 한남대교, 강남의 스카이라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밤에 더 운치가 있다. 식당 ‘테라스’에는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 6개국 요리 1백여종이 마련돼 있다. 에멘탈치즈와 햄을 넣은 송아지요리 2만8천원, 버섯 허브 옥수수를 채운 닭가슴살 요리 1만8천원.

‘제주음식축제’(21∼31일)에서는 생선회와 제주토종돼지산적 등 제주전통음식 20여종을 맛볼 수 있다. 지하 1층의 양식당 ‘파리스그릴’에도 실외테라스가 있다. 02―797―1234

▽샬레스위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스위스식당. 2층 높이인 테라스 옆에 버드나무가 있다. 스위스 산장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스위스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들, 전체 손님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외국인 때문에 스위스에 온 기분이 든다. 올리브기름에 쇠고기 안심을 살짝 익혀 겨자에 찍어 먹는 ‘보르기뇽 퐁듀’ 2만4천원, 에멘탈 아펜젤러 그뤼에치즈를 스프처럼 녹여 바게트에 찍어 먹는 ‘치즈 퐁듀’ 2만1천원. 금, 토요일 오후 7시40분∼9시40분에는 ‘알프스와 친구들’의 요들송 공연. 02―797―9664

▽리틀사이공과 지아파스타〓독일이나 프랑스 번화가의 노천식당을 닮았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건너편 블록에 나란히 있다. 사람들이 오가는 골목 어귀에 앉아 식사를 하다 보면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도 든다. 리틀사이공(02―547―9050)은 베트남 음식점으로 ‘퍼’(쌀국수) ‘보’(쇠고기) ‘가’(닭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주종. 20시간 끓인 사골국물에 7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퍼보’, ‘퍼가’는 6천원.

지아파스타(02―511―8498)는 이곳 로데오거리에 파스타붐을 일으킨 이탈리아식당. 식당 입구에 길게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는 ‘파스타 마니아’도 자주 볼 수 있다. 파스타에 해물을 넣고 크림 혹은 토마토소스를 얹은 ‘시푸드 로지크림’ 1만1천5백원, 토마토 소스를 뿌린 닭가슴살을 파스타에 넣고 파마잔 치즈와 함께 구운 ‘치킨 파마잔’ 8천원.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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