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동아일보사가 후원한 이날 학술회의에서 신용하(愼鏞廈)서울대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영국 소련이 43년 11월 카이로선언을 통해 한국의 독립을 보장한 것은 임시정부의 활발한 투쟁과 외교때문”이라고 말했다.
후춘후이(胡春惠)대만 국립정치대 교수는 “임시정부 활동을 놓고 실패와 성공 주장이 엇갈리지만 임시정부는 3·1운동을 대표하는 유일한 상징이었고 한국민에게 독립에 대한 희망을 갖게 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건국사에 절대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재미 사학자인 방선주(方善柱·아메라시아 데이터 서비스소장)씨는 “한국임시정부는 세계 각국의 망명정부나 임시정부 중 유일하게 27년간 존속했으며 국내외 한국인에게 실질적인 정부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은 주제발표에서 임시정부와 소련이 긴밀한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당시 조선의 공산주의자와 좌파계열 민족주의자들이 수행한 역할을 국내외 연구문헌을 통해 조명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