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의 대부로 알려진 삼중스님의 자전적 고백에세이. 수행자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겪어야 했던 고뇌를 진솔하게 들려준다.
출가 후에도 세속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환속해 대학의 법학과에 편입해 공부하면서 마음에 두고 있던 여인을 찾아 절절한 사랑을 나눈 이야기, 그 뒤 다시 수행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계기, 억울한 재소자의 구명운동에 적극 나서게 된 이유 등을 들려주고 있다.
★「지식경제를 위한 교육혁명」이영탁外 지음
교육도 서비스산업이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교육제도와 경제의 접목을 시도한 책. 핵심은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정책을 비꿔야 한다는 것. 아울러 교육을 교육의 틀 안에 국한시키지 않고 교육 밖의 다양한 사회체제와의 상호작용으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교육의 폐쇄성을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 노동시장의 수요를 면밀히 분석하지 못한 채 학교교육이 이뤄져왔다는 비판도 담고있다.
★「자유주의 사회경제사상」이근식 지음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자유주의 경제사상을 제시. 애덤 스미스, 존 스튜어트 밀 등 서구 자유주의 경제사상가들의 이론을 살펴본 뒤 한국 사회에서 이 경제사상이 필요함을 역설. 저자는 자유주의 경제체제를 맹신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치금융, 부정부패, 규제와 억압으로 인해 한국의 자유주의 경제체제가 왜곡됐다고 그 자체를 부정해선 안된다고 강조. 오히려 이 사상의 핵심논리인 △자유보장 △공정한 경쟁 △투명성의 원칙 등은 우리 사회에 아직 유효하다고 전망.
★「구두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김호경 지음
욕망과 진정한 사랑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청춘남녀들의 삶을 조망한 소설. 재벌의 딸이며 공허감을 분별없는 섹스로 메우는 하비인. 그의 약혼자인 고학생 출신의 미대교수 정일규. 이 커플의 삶에 구두가게 점원이지만 디자이너 꿈을 품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김은영과 거칠고 충동적이면서도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가를 아는 트럭운전사 성진혁이 얽혀든다. 저자는 97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자.
★「작은 풍요」강수돌 지음
‘포스트 IMF’시대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 저자는 우리사회가 현재 고용위기 노동소외 생태계파괴의 세 가지 합병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 경제위기가 총체적 ‘삶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는 시대에 ‘작지만 소중한 풍요’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제시.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동시간 단축, 시장과 국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진정한 자율을 획득하는 것 등을 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