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월 소득이 284만원?…국민연금 신고 과장축소

  • 입력 1999년 4월 12일 19시 51분


국민연금의 도시지역 확대에 따라 의사들이 국민연금에 신고한 소득이 세무당국에 신고한 소득의 66% 수준에 머무는 등 실소득과 크게 동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치과의사와 한의사를 제외한 내과 소아과 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의사 1만6천3백명이 지난해 세무당국에 신고한 소득금액은 8천4백1억원으로 한사람당 월평균 소득은 4백30만원 수준.

이에 비해 의사들이 국민연금에 신고한 월평균소득은 2백84만원에 불과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어려운 분위기를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낮은 금액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치과의사의 경우 과세당국 신고소득과 국민연금 신고소득이 2백70만원으로 일치하고 한의사도 신고금액이 2백44만원으로 비슷했지만 세무당국에 신고한 금액 자체가 워낙 낮은 금액이어서 실소득과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

국세청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건축사 등 다른 전문직 종사자의 소득 신고상황도 의사와 마찬가지로 실소득과 거리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소득 파악을 돕기 위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결과를 8월말까지 국민연금관리공단에 통보해 줄 방침이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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