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골의 토굴에서 수행에만 전념해 온 법정스님이 13일 ‘산에는 꽃이 피네’(동쪽나라·법정지음·류시화 엮음)를 오디오 북으로 녹음해 펴냈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된 베스트셀러. 스님이 책의 절반을 읽고 나머지는 프리랜스 아나운서 이계진씨와 KBS FM방송의 이미선 아나운서가 녹음했다.
이 녹음은 시인 류시화씨의 간곡한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처음엔 ‘쑥스러운 짓’이라고 사양하던 법정스님은 거듭된 청을 받아들여 서울 성북구 성북동 길상사의 작은 뒷방에서 녹음 작업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