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7백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13일 기술지부를 시작으로 14일 차량지부, 15일 승무지부가 각각 ‘준법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 기술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결의대회 참석을 이유로 전기 신호 통신 등의 점검 업무를 부분적으로 거부했으나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15일부터 노조가 각 역마다 일률적으로 30초씩 정차하는 ‘지연운행 투쟁’에 들어가면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한편 서울시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관계기관 공무원들로 구성된 비상인력을 투입하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군병력을 지원받기로 했다.지하철공사 노사는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안을 놓고 지난달초까지 두차례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기홍·김경달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