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 1∼3월 땅값은 지난해 10∼12월보다 0.3∼0.5%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됐다.
땅값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10∼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후 지난해에는 △1∼3월 1.27% △4∼6월 9.49% △7∼9월 3.12% △10∼12월 0.2%가 각각 하락해 연간 13.36% 떨어졌다.
건교부는 올들어 땅값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은 부동산시장의 전면 개방과 토지거래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됐고 최근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가 활성화될 기미를 보이면서 토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대폭적인 완화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경기도 지역과 최근 정부가 관광자유무역지구로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제주도를 중심으로 호가 상승이 두드러진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도 “최근 신규 분양주택시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아파트사업을 벌일 수 있는 수도권의 준농림지를 찾는 건설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용인 파주 등 일부 지역은 평당 20만∼30만원씩 호가가 오르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