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강구항 가는길]해안선 끼고 환상 드라이브

  • 입력 1999년 4월 14일 19시 50분


강구항(경북 영덕군) 가는 길은 즐겁다. 동해의 쪽빛 바다를 원없이 즐길수 있는데다 맛있는 대게나 홍게 맛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승용차로 가려면 서울∼대구∼경주∼포항∼7번국도 코스(7시간 소요)가 좋다.

포항에서 출발할 경우 7번국도 대신 영일만의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는 912번 지방도로(왕복 2차선)를 이용하자. 칠포해수욕장을 지나 오도리로 들어서면 왼쪽에 동화에나 나옴직한 낙엽 모양의 예쁜 지붕을 가진 레스토랑 ‘작은 행복’(포항시 북구 흥해읍·0562―262―7001)이 있다. 황토벽에 격자창 장식의 실내에는 세련된 디자인의 수입가구와 독특한 조명이 절묘하게 어울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영덕군 송라면 화진리에서 연결되는 7번국도는 강구항 근처 삼사해상공원까지 해안가를 따라 나 있다.

삼사해상공원에서는 영덕읍(내륙)을 경유하는 7번 국도 대신 해안가 도로인 918번 지방도로를 이용, 강구항(영덕읍 강구리)으로 간다. 강구∼축산(축산면 축산리)은 바다경치가 빼어난 ‘강축해안도로’(16㎞)로 연결된다. 경정교(축산면 경정리)에서 직진하면 대진(영해면 대진1리)∼고래불(병곡면 신대리)해수욕장을 잇는 8㎞의 ‘명사20리’의 남쪽끝에 도달한다.

7번국도로 계속 북상, 병곡∼후포를 거쳐 평해읍까지 오면 왼쪽으로 영양방면 88번 국도(왕복 2차선)가 연결된다. 백암온천 가는 길(12㎞)이다. 평해∼강릉 1백57㎞, 평해∼울진 35㎞.

〈영덕〓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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