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세대 잡아라』음료-빙과「튀는」신제품 봇물

  • 입력 1999년 4월 15일 19시 46분


‘이제는 Y세대’

성수기를 앞둔 빙과 음료시장을 놓고 식품업체들이 Y세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Y세대는 X세대 다음 세대로 힙합바지 머리염색 등 최신 유행에 민감하고 컴퓨터에 능한 요즘의 10대를 일컫는 말.

제일제당에 인수되는 해태음료는 ‘와일드스피드’라는 탄산음료를 내놓으면서 패션지향적인 Y세대를 주고객층으로 설정했다.

인쇄광고에 ‘임산부 노약자 10세 미만 아동이나 20세 이상 성인은 음용을 삼가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문까지 넣어 눈길을 끈다.

해태제과도 Y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세대들이 한번에 두세가지 맛을 즐긴다는 점에 착안해 빙과제품 ‘폴라캡’과 ‘초코팝스’를 개발했다.

남양유업은 생수와 음료의 혼합형태인 ‘니어워터’를 선보였다. 남양유업은 “맹물은 너무 심심하고 지나치게 단 것은 싫어하는 신세대 취향을 감안, 생수와 과즙을 섞은 음료를 개발했다”고 설명.

롯데칠성음료는 한국펩시콜라와 손잡고 미국의 Y세대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끈 탄산음료 ‘마운틴 듀’를 들여와 이달부터 서울 신촌 대학로 등에서 대대적인 시음회를 열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빙과류의 올해 시장규모를 9천억원 중 Y세대가 소비할 부분이 최소한 4천억원대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자류에서도 신세대를 겨냥한 원색이나 파스텔톤 색상의 포장이 유행 중이다. 동양제과는 이달초 고급비스킷 ‘오키’를 출시하면서 은은한 빨강색을 사용했다. 크라운제과의 ‘핑크벨’과 ‘치즈벨’ 과자는 각각 분홍색과 노란색의 포장을 사용하는데 제품 자체의 색도 포장과 같은 색을 택한 것이 특이하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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