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소변이 단백뇨인지를 ‘눈’으로 알 수는 없다. 또 혈뇨는 적혈구 때문에 붉거나 검게 보이지만 배출되는 적혈구의 양이 적을 때는 정상 소변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건강한 어린이일지라도 △감기로 체온이 섭씨 38도 이상이거나 △운동을 심하게 한 뒤에는 하루 정도 혈뇨를 눌 수 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문제는 이런 증상을 자주 보일 때. 신장질환이거나 요로나 방광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오래 치료해야 한다.
신장질환이 단백뇨의 원인일 경우에는 △소변에 거품이 많고 △혈압이 높아지며 △몸이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자녀가 단백뇨나 혈뇨로 진단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한 번쯤 소아신장전문의를 찾아 정확히 진단받을 것을 권한다.
정해일<서울대의대 소아과>